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

광복의 역사와 독립정신 되새겨…차세대 정체성 확립과 전통 계승 다짐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SFKAHM·관장 정은경)은 지난달 29일 마운틴뷰 새누리한국학교(교장 정은정)에서 국가보훈부의 지원으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자라나는 차세대에게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며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전통을 굳건히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기념식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이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되새겼다.

정은경 관장은 “광복절은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빼앗긴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뜻깊은 날”이라며 “이민사회에서 광복절을 기념하는 것은 독립운동가와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관장은 또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이 미주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의 정신을 보존하는 소중한 기록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가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고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돕는 것이 박물관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학생들이 조국을 위해 용기 있게 싸운 선조들의 정신을 본받아 정의와 책임감을 갖춘 당당한 한인 지도자로 성장해 달라”고 격려했다.

특히 그는 광복의 역사를 기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이를 교육과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한인사회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누리한국학교, 역사와 전통 계승 강조

새누리한국학교 정은정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당연하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던 해외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소개하며, 이 지역이 미주 한인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의미를 설명했다.

정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역사를 올바르게 배우고 기억해야 한다”며 “한인으로서의 뿌리와 정체성을 굳건히 세우고,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주역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학교와 가정, 한인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차세대 역사교육을 지속해야 한다며, 광복절 기념행사가 학생들에게 민족적 자긍심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발표와 합창으로 되새긴 ‘광복의 의미’

행사에서는 황다엘·김태은 학생이 ‘나에게 광복절이란’을 주제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황다엘 학생(3학년)은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의 희생을 소개하며 광복절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발표했다.

김태은 학생(6학년)은 미주 한인 이민의 시작과 한인사회에서 이어진 독립운동의 가치를 설명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과 김호 선생의 활동을 소개하며,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책임감 있는 차세대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 새누리한국학교 학생 합창단이 ‘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모든 참가자는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애국의 전통을 다음 세대에 굳건히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창작 수업으로 이어진 역사교육

기념식 후에는 방승연 교사의 지도 아래 ‘광복절 포스터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을 포스터에 담으며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광복절을 단순한 기념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선조들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자신의 생각과 작품으로 표현하며 역사를 더욱 가깝게 이해하도록 하는 체험교육의 시간이 됐다.

이번 기념식은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차세대의 한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한인사회의 의지와 결기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역사를 함께 배우고 기억하는 일이 곧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실천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학교와 가정, 한인 단체가 힘을 합쳐 광복의 가치와 독립정신을 지속해서 가르치고, 이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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